[내일신문]

추위에 약한 노인과 얇은 옷 입는 여자들 조심

활동량 늘리고 허리근육 단련시키는 운동 요법을

허리가 아픈 요통은 계절과 관련이 깊다.

장마철 습기 때문에 생기는 습요통은 여름에 고생하는 요통인 반면 영하의 추운 날씨 때문에 아픈 한요통은 겨울철 단골손님이다.

특히 한요통은 노인들의 겨울나기를 힘들게 하는 것으로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한요통은 겨울철 차가워진 날씨 때문에 허리근육이 함께 차가워지고, 굳어져서 혈액순환 장애로 생기는 요통의 일종이다.

한요통은 느끼는 사람마다 다소 차이가 있지만 동의보감에 따르면 “허리가 찬물에 가라앉은 듯 심하게 아파 돌아눕기도 힘들다. 따뜻하면 통증이 나아지고 차게하면 다시 발작한다”고 한다.

허리 통증이 진행되면 다리까지 아프고, 뻣뻣한 느낌이 드는데 따뜻한 곳에 있으면 통증이 덜하다가도 추우면 다시 심해진다. 특히 몸이 냉해져 통증이 심할 때는 칼로 도려내는 듯 극심한 아픔을 느낀다고 한다.

활동량이 적은 노인들은 허리근육이 약해져 있는 상태에다 차가운 기운을 만나면 끊어질듯한 허리통증을 느끼게 되는 것이다.

통증을 없애려면 마냥 뜨거운 방에서 찜질만 하고 휴식만 취해서는 근본적인 치료가 되지 않는다.

오히려 조금씩 움직여서 허리근육을 단련시키는 것이 좋다. 집에서 15분 정도 약쑥을 삶은 수건으로 환부를 찜질하면 도움이 된다.

최근에 한겨울에도 미니스커트나 얇은 옷을 입는 아가씨들이 늘고 있다.

이들이 허리 통증을 호소하는 경우가 많다. 옷이 얇아 몸이 차가워지면 몸이 자꾸 움츠러들고 순혈액순환이 안되기 때문.

한요통이 생겼을 때에는 우선 몸을 따뜻하게 보호해 몸 안의 냉기를 풀어준다.

요통이 있을 경우에는 가만히 누워있거나 앉아 있기보다는 증상에 따라 조금씩 활동량을 늘려가야 회복이 빠르다.

통증이 발생했을 경우 가만히 누워 있게 되면 오히려 혈액순환이 잘 안 되어 어혈이 발생, 근육과 인대가 더 굳어질 수 있다.

도움말 자생한방병원 김정철 원장

/범현주 기자 hjbeom@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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