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직장인 김성수(40세)씨는 어느 날 갑자기 자고 일어나니 허리가 아파서 움직일 수 없어 병원을 찾았다가 허리디스크 진단을 받았다.
김성수씨의 경우 '어느 날 갑자기' 허리디스크가 생겼다고 했지만 사고에 의한 허리디스크가 아닌 이상 척추질환은 오랜 시간에 걸쳐 진행돼온 생활습관병이기 때문에 전조증상은 반드시 있다.
다만 거의 대부분 환자가 대수롭지 않게 여기다가 좀 더 심각한 증상이 왔을 때 병원을 찾는다는 것이다.
척추전문 자생한방병원이 척추질환으로 입원 중인 환자 200명을 대상으로 전조증상에 대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장시간 서 있거나 앉아있을 때 허리가 아팠다’는 응답(61%)이 가장 많이 나왔다.
내원하게 된 결정적인 증상은 ‘다리에서 발쪽으로 저리거나 당긴다’(40%), ‘엉덩이가 시리고 아프다’(12%)처럼 통증을 넘어 신경이상 증상이 나타났을 때야 비로소 병원을 찾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단순 통증은 무시하는 이른바 ‘통증불감증’을 잘 보여주는 결과로 실제로 치료를 미룬 이유에 대해서는 무려 50%가 ‘이러다 말겠지’라고 생각했다고 답했다.
자생한방병원 척추디스크센터 김정철 원장은 “허리통증은 단순히 허리 주변 근육의 긴장으로 인해 발생하지만 통증이 만성적으로 나타날 경우 디스크 주변을 지지하는 근육과 인대가 약해져 나타나는 디스크 초기 증상을 의심해 볼 수 있다”며 “다리에서 발쪽으로 저리고 당기는 증상은 이미 전조증상을 지난 디스크 증상이기 때문에 치료에 많은 시간과 노력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운동량은 줄어드는 반면 컴퓨터 사용량이 생활변화로 인해 만성 허리 통증을 느끼는 경우가 많아 허리의 통증을 디스크의 전조증상으로 아는 경우는 많지 않다.
전조증상이 나타났을 때는 허리 주변에 긴장된 근육을 풀어주는 치료나 근육과 인대를 강화하는 운동으로 증상을 없앨 수 있지만 감각이상이나 마비와 같은 심한 통증은 치료가 어렵고 재발확률도 높아 전조증상이 나타났을 때 치료를 받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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