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ME   >   커뮤니티   >   방송자료
스포츠경향 2005.12 짧은 치마 노리는 ‘寒요통’
닉네임 : 관리자
노인들은 차가운 겨울철만 되면 아프지 않은 곳이 없다. 혈액순환에 문제가 있기 때문이다. 한방에서 말하는 한요통(寒腰痛)도 혈액순환의 문제다. 동의보감에서는 10가지 요통을 말하고 있는데, 여름 장마철 습기 때문에 생기는 요통이 습요통이라면, 겨울철 차가워진 날씨 때문에 허리근육도 함께 차가워지고, 굳어져서 혈액순환 장애로 생기는 요통이 바로 ‘한요통’이다.

▲ 세대별로 한요통은 다 올 수 있다=동의보감에서는 한요통에 대해 “허리가 찬물에 가라앉은 듯 심하게 아픈 것으로 돌아눕기도 힘들다. 따뜻하면 통증이 나아지고 차게 하면 다시 발작한다”고 적고 있다.

허리의 통증이 진행되면 다리까지 아프고, 뻣뻣한 느낌이 드는데 따뜻한 곳에 있으면 통증이 덜하다가도 추우면 다시 심해진다. 특히 몸이 냉해져 통증이 심할 때는 칼로 도려내는 듯 극심한 아픔이 느껴진다.

노인들이 겨울철 요통을 호소하면 대부분 뜨거운 방에서 찜질을 하며 편안하게 휴식을 취하면 증상이 완화되려니 생각을 한다. 그러나 이는 잘못된 것. 오히려 조금씩 움직여서 허리근육을 단련시키는 것이 좋다. 집에서 약쑥을 삶은 수건으로 환부를 찜질하면 도움이 된다. 약쑥은 경락과 생식기를 따뜻하게 하는 효능이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지나치게 오랜 시간 찜질하면 피부색이 시커멓게 죽을 수 있으니 15분 내외로 한다.

한요통은 겨울철 미니스커트나 옷을 얇게 입는 아가씨들에게서 쉽게 볼 수 있다. 옷이 얇아 몸이 차가워지면 몸이 자꾸 움츠러들고, 순환이 잘 안되기 때문에 허리의 근육통을 유발하게 되는 것이다.

▲ 한요통, 생활요법으로 다스리자=한요통에는 몸을 따뜻하게 하는 것이 왕도다. 때문에 자주 사우나를 이용하는데 이때 주의할 점은 냉열탕 교대욕을 피하라는 것. 냉열탕 교대욕은 더운 물로 땀구멍을 잔뜩 열어놓은 다음 찬물의 한기를 뼈 속까지 그대로 들여보내는 이치이므로 한요통에 위험천만하다는 건 불을 보듯 뻔하다.

따뜻한 물로 목욕하는 것은 허리에 좋다. 그러나 명심할 것은 40도 이상의 고온은 피해야 하고, 시간도 30분을 넘겨서는 안 된다. 하루 4~5시간 이상 찜질방에서 땀을 빼거나 온천을 하게 되면 몸 속의 진액이 빠져나가 오히려 허리에 독이 된다.

한방에서는 날씨가 추워지면서 느껴지는 한요통에는 파찜질이 좋다고 말한다. 흰 파뿌리 3개 정도를 짓찧어서 물 5대접과 함께 1시간 정도 삶은 후, 수건을 뜨거운 물에 적셔 삶은 파뿌리를 싼다. 이것으로 찜질을 하면 파뿌리의 더운 성질과 더불어 발산 효과가 있어서 허리의 찬 기운을 빠르게 빼준다.

한요통이 심해졌을 경우 한방에서는 근육과 관련된 혈자리에 침을 맞고 움직임으로써 굳어진 근육을 풀어주는 동작침법을 적용한다. 증상에 따라서는 몸을 따뜻하게 보호하고, 신장의 기운을 북돋우는 약물요법 등을 이용하는 것도 좋다. 도움말 자생한방병원 김정철 원장(www.jaseng.co.kr)

〈강석봉기자 ksb@kyunghyang.com〉

뉴스기사 바로가기 -> http://news.naver.com/main/read.nhn?mode=LSD&mid=sec&sid1=103&oid=144&aid=0000004169
등록일 : 2012-06-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