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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일보 2006.4 오래 서서 일하는 당신…제자리걸음하면 다리가 가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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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교사가 결혼 후보 1순위라고 하지만 매일 서서 일해야 하는 고통은 잘 모르실 겁니다." 18일 강남성모병원 재활의학과에서 만난 정모(29.여)씨는 "다리는 말할 것 없고 허리.어깨.관절.근육 등 아프고 쑤시지 않은 데가 없다"고 호소했다. 이처럼 교사.백화점 판매직원.간호사.외과 의사.스튜어디스 등 장시간 서서 일을 해야 하는 사람들은 척추.하체에 남다른 고통이 있다. 요통.허리 디스크.관절질환.하지정맥류 같은 일종의 직업병이 찾아올 수 있다. 서서 일하는 사람이 신경 써야 할 증상과 예방법을 알아보자.


# 허리가 아파요

발 받침대 놓고 서면 편해져

디스크는 오래 서 있는 직업인에게 흔히 나타난다. 장시간 서 있으면 중력 방향(아래쪽)으로 힘이 작용하기 때문. 이 상태가 오래 지속되면 추간판(척추뼈 사이의 물렁뼈 조직)과 그 주변 근육이 점차 약해진다. 이때 물건을 들거나 넘어지는 등 작은 충격에도 디스크가 생긴다.

분당 자생한방병원 김정철 원장은 "이미 디스크가 있는 사람이 서서 오래 일하는 것은 금물"이며 "무리하면 추간판의 수분이 빠져 나가 노화되는 '퇴행성 디스크'로 발전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척추관 협착증이 있어도 요통이 올 수 있다. 증상은 다리로 가는 신경다발을 척추뼈가 압박해서 나타난다. 오래 서 있으면 허리가 약간 젖힌 상태에 놓이게 되므로 신경이 나오는 척추 구멍이 협소해지기 쉽다. 서 있을 때 발 받침대를 준비해 발을 얹어 놓거나, 벽에 기댄 상태로 발을 위.아래로 움직이면 체중이 분산돼 한결 도움이 된다.


# 근육이 뭉쳐요

같은 자세 오래 취하지 말길

근막 동통 증후군이 많다. 이 병은 특별한 이유 없이 목.허리가 아프고 결리며 때로는 팔.다리까지 저려오는 것이 주증상이다. 스트레스.운동 부족.자세 불량이 3대 원인으로 알려져 있다. 한 자세로 오래 서 있거나 앉아 있으면 근육.관절에 상당한 부담이 가해진다. 여기에 자세까지 나쁘면 근막 동통 증후군이 생기기 십상이다.


관동대 명지병원 재활의학과 김용균 교수는 "같은 자세를 가능한 한 오래 취하지 말고 중간 중간 스트레칭을 하는 것이 좋다"며 "아픈 부위에 찬 스프레이를 뿌려주거나 물리치료.전기침 치료를 받는 방법도 있다"고 제시했다.

# 무릎 관절이 쑤셔요

통증 심하지 않으면 찜질을

퇴행성 관절염이 의심된다. 체형이 비만하다면 그럴 가능성이 더 높다. 비만한 사람은 정상체중인 사람보다 이 병에 걸릴 위험이 2배나 높아서다.

경희대 한방병원 재활의학과 송미연 교수는 "퇴행성 관절염으로 진단돼도 허리.관절 통증이 그리 심하지 않을 때는 온찜질.물리치료만으로도 치료가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뜨거운 팩을 아픈 부위에 20~30분쯤 올려놓으면 혈류가 증가하면서 통증 원인물질이 함께 빠져나온다.

스트레칭 등 간단한 운동으로 관절이 굳어지는 것을 예방하는 것도 중요하다. 그래도 증상이 나아지지 않으면 비스테로이드성 소염 진통제를 복용한다.


# 다리 혈관이 불룩 솟아올랐어요

다리 꼬거나 온찜질은 금물

하지정맥류이기 쉽다. 오래 서서 지내면 심장으로 올라가야 할 혈액의 일부가 역류할 수 있다. 이로 인해 장딴지 주변 혈관에 혈액이 고이고, 그 결과 혈관이 부풀어 피부 위로 구불구불하게 튀어나온다.

건국대병원 영상의학과 박상우 교수는 "평상시 발목을 자주 위.아래로 움직이고, 짬짬이 제자리걷기를 하라"고 권했다. 또 쉬거나 잘 때 다리를 심장보다 높게 두고, 다리 쪽을 자주 마사지 해주는 것도 좋다. 하지만 뜨거운 찜질은 금물이다.

허리띠를 너무 졸라매거나 윗몸일으키기, 무거운 짐을 드는 것도 삼가야 한다. 복압이 생길 수 있어서다. 다리를 꼬고 앉거나 꽉 조이는 부츠도 곤란하다. 의료용 압박 스타킹을 신으면 통증이 줄어든다.

박태균 식품의약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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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article.joinsmsn.com/news/article/article.asp?total_id=2272560&cloc=
등록일 : 2012-06-11